The twentieth century gave us to ability to dislocate sounds in time as well as in space. Especially invention of digital processing skills facilitated ‘Schizophonia’ which means separation between an original sound and its electroacoustical reproduction named by R. Murray Schaffer. In this context, ‘Habits of 0&1’ reflects the Schizophonia in order to shape the auditory locus of opposing tendencies held in suspension, just as ostensibly solid matter is composed of particles in constant movement. This sonic imagery is intended to represent the fragmentary digital relationship including conversation in our isolated daily life. By means of delay feedback and panning effect, tiny grains of sound components describes the auditory realization of fragmentary communication with conversations which are separated and disconnected each other easily, like ‘0 and 1(off & on)’. Its basic idea was inspired by Georges Aperghis’s piece ‘Retrouvailles’ which contains various metaphors for communication through the two men’s body action and voice performance. This work reminded me of ‘ping-pong’ game between two people with small talk and jokes. Depending on development of ping-pong ball sound transformation, ‘Habits of 0&1’ has narrative arcs which are linked in a mixed form of fragmented components and played with the ground voice modulated by Audiosculpt. In the process of finding breakthrough of conversations, the first and the last parts of this piece form symmetrical structure with respect to stationery sounds.
20세기에 들어서 우리는 공간에서뿐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소리의 위치를 자유자재로 이동, 분리시킬 수 있게 되었다. 특
히 디지털 처리기술의 발전은 ‘스키조포니아(Schizophonia)’ 현상을 촉진시켰는데, 이는 음향학자이자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개
념의 창시자 머레이 쉐퍼(R. Murray Schaffer)가 주창한 개념으로써, 현장에 있던 원래의 소리(original sound)와 그것을 디지털 처리기술을 통해 인위적으로 조작, 변형하고 전자음향 기법을 통해 재창조한 소리공간이자 감각세계이면서 또한, 작가의 의도에 따라 체계적으로 조직된(organized) 새로운 사운드(new sound) 사이에 존재하는괴리, 다시 말해 기존 사운드와 전자음향 기법으로 변형된 사운드가 서로 철저히 분리되고 단절된 상태를 의미한다(그리스어로 스키조(schizo)는 ‘분리 혹은 분리된 상태’를 뜻하는 접두사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작품 〈Habits of 0&1〉은 이러한 ‘스키조포니아(Schizophonia)’ 현상을 바탕으로 하며, 특히 작품을 구성하는 전반적
이미지는 우리네 고립된 일상에서의 무의미하게 지속적으로 오고가는 무심한 대화를 포함, 파편화된 디지털적 관계, 그 인간관계의
단편들을 청각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딜레이(delay)나 패닝(panning)등의 음향효과를 통해 미세한 소리들의 구성 요소들을 정교히 제
어하는데, 이는 마치 모든 인간관계가 ‘켜고 끄는(on and off)’ 디지털작동방식의 대화처럼 단절된 현대사회의 파편화된 디지털 커뮤니
케이션, 그것의 양상을 청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표현 기법의 측면에서 소리를 배치하고 구성하는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서로 마주 보고 서 있는 두 명의 몸동작과 목소리 퍼포먼스
를 통해 일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대화방식과 소통에 대한 은유를담고 있는, 조지 아페르기스(Georges Aperghis)의 작품 〈Retrouvailles〉
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그의 작품으로부터 떠오른 생각은 두 사람이 조용히 대화와 농담을 하며 즐기는 탁구게임이었다. 다양한
템포로 오가는 탁구공 소리의 변형이 전개됨에 따라, 〈Habits of0&1〉는 파편화된 각종 음(音)의 요소들과, 소리 분석 및 프로세싱
프로그램에 의해 변조된 목소리가 혼합된 형태로 내러티브 전개상 하나의 아크 플롯을 지닌 이야기구조를 갖게 되며, 비로소 이러한 형태로 소리이야기의 흐름이 진행된다. 이렇게 단절된 대화의 돌파구를 찾는 과정을 그린 본 작품의 첫부분과 마지막 부분은 음색 구성의 측면에서 상호 대칭적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